카드 포인트, 5년 지나면 사라집니다 — 소멸 전에 통합조회로 확인하는 법
지갑 속 카드 여러 장에 쌓인 포인트, 마지막으로 확인해 본 게 언제인가요? 카드사들은 안 쓰고 방치된 포인트를 5년이 지나면 자동으로 소멸시킵니다. 최근 국회에 제출된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이렇게 사라지는 돈이 해마다 900억원을 넘습니다. 소멸되기 전에 확인하고 찾아 쓰는 법을 정리했습니다.

카드 포인트는 '연도'가 아니라 '적립일'부터 5년입니다
카드 포인트가 12월 31일에 한꺼번에 사라진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정확히는 포인트 한 건 한 건이 적립된 날짜로부터 5년이 지나면 소멸됩니다. 상법상 상사채권 소멸시효가 5년이기 때문입니다. 즉 2021년 9월에 적립된 포인트는 2026년 9월경에, 2022년 3월에 적립된 포인트는 2027년 3월경에 각각 따로 사라집니다. 카드를 오래 써 온 사람일수록 쌓인 시점이 제각각이라, 매년 조금씩 포인트가 소멸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연 900억원 넘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에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 등 전업카드사 8곳에서 2021~2025년 5년간 소멸된 포인트 총액이 5,018억원에 이릅니다. 연도별로는 2021년 1,018억원, 2022년 1,066억원, 2023년 1,027억원, 2024년 971억원, 2025년 937억원 순으로, 매년 900억~1,000억원대 규모가 카드사 수익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액수는 조금씩 줄고 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돈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소멸 전 6개월간은 매달 통지를 받습니다
신용카드 개인회원 표준약관 제15조 7항은 카드사가 포인트를 소멸시키기 전에 회원에게 미리 알리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소멸 예정 포인트와 소멸 시기를 소멸 6개월 전부터 매달 이용대금명세서나 앱 알림 등을 통해 통지해야 합니다. 문제는 이 통지를 문자나 이메일로 대충 훑고 넘기기 쉽다는 점입니다. 카드사 앱 알림을 꺼 두었거나 명세서를 자세히 보지 않는 사람은 포인트가 곧 사라진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신금융협회 통합조회로 한 번에 확인하는 법
카드를 여러 장 쓰고 있다면 카드사 앱을 하나씩 켜서 확인하는 대신 여신금융협회의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는 편이 빠릅니다. 본인인증 한 번으로 보유한 모든 카드사의 잔여 포인트와 소멸 예정 포인트, 소멸 예정 월까지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말에만 여는 한시적 서비스가 아니라 상시 운영되는 서비스이므로, 지금 확인해도 늦지 않습니다.
현금화는 계좌입금 신청 한 번이면 끝납니다
통합조회 화면에서 현금화 가능한 포인트를 확인했다면, 1포인트당 1원으로 본인 명의 계좌에 즉시 입금 신청할 수 있습니다. 포인트를 상품권이나 마일리지로 바꾸는 것과 달리 별도의 교환 비율 손실이 없고, 카드사 앱을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처리됩니다. 다만 카드사에 따라 일부 제휴 포인트나 특정 프로모션으로 받은 포인트는 현금화 대상에서 빠질 수 있으므로, 조회 화면에 표시된 '현금화 가능 포인트' 금액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가족 카드도 따로 조회해야 합니다
본인 명의 카드만 조회하고 끝내면 놓치는 포인트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배우자나 자녀 명의로 발급받아 실제로는 내가 쓰던 카드, 예전에 해지했지만 포인트가 남아 있던 카드도 각각 본인 인증을 거쳐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카드를 해지해도 적립된 포인트가 자동으로 사라지지는 않고 별도의 소멸시효를 그대로 따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몇 년 전 해지한 카드가 있다면 그 카드사 앱이나 고객센터로 잔여 포인트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통합조회 화면에 잔여 포인트가 0으로 뜨는데도 예전에 적립해 둔 기억이 있다면, 그 사이 이미 소멸됐거나 특정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는 제휴 포인트로 별도 관리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통합조회에 잡히지 않으므로 해당 카드사 앱의 '포인트 내역'에서 적립·사용·소멸 이력을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소멸된 포인트는 통지를 받았더라도 대부분 사후에 되살릴 수 없으므로, 매달 오는 명세서의 포인트 안내 문구를 그냥 넘기지 않는 습관이 결국 가장 확실한 예방책입니다.
함께 확인하면 좋은 것들
카드값을 매달 다 갚기 부담스러워 리볼빙을 쓰고 있다면 최소결제비율이 낮을수록 진짜 이자가 늘어나는 구조도 함께 점검해 볼 만합니다. 포인트를 현금화해 계좌에 넣어 둘 계획이라면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는 파킹통장·CMA 비교가 도움이 됩니다. 신용점수 관리가 궁금하다면 통신비 납부실적 제출로 당일 반영되는 신용점수 관리법도 참고해 두면 좋습니다.
순서 정리
①여신금융협회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에서 본인인증 후 보유 카드 전체의 잔여·소멸예정 포인트를 확인합니다. ②배우자·자녀 명의 카드, 예전에 해지한 카드도 따로 조회합니다. ③현금화 가능 포인트가 있으면 계좌입금을 신청합니다(1포인트=1원). ④카드사 앱 알림이나 이용대금명세서의 포인트 소멸 통지를 꺼두지 말고 확인합니다. ⑤매년 한 번씩 같은 방식으로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면 포인트가 조용히 사라지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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