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에서 희망 연봉을 물으면 — 숫자 세 개를 미리 정해 두는 법
면접이 잘 풀리다가 "희망 연봉이 어떻게 되시죠"에서 멈칫합니다. 높게 부르면 떨어질 것 같고 낮게 부르면 그대로 굳어집니다. 이 질문에 답하는 순서와, 답하기 전에 준비해 둘 숫자를 정리했습니다.
![]()
먼저 숫자 세 개를 정해 둡니다
면접장에서 계산하려니 어려운 것입니다. 미리 정해 두면 답하는 데 3초면 됩니다.
- 목표치 — 실제로 받고 싶은 금액
- 하한선 — 이 아래면 옮길 이유가 없는 금액
- 제시 범위 — 목표치를 하단에 두고 위로 열어 둔 구간
핵심은 세 번째입니다. 사람들은 대개 범위의 아래쪽 숫자를 기준으로 협상을 시작합니다. 그러니 "4,500에서 5,000 사이"라고 말하면 4,500이 출발점이 됩니다. 받고 싶은 금액이 5,000이라면 범위의 하단이 5,000이어야 합니다.
현재 연봉을 물으면
경력직 면접에서 거의 빠지지 않는 질문입니다. 여기서 판단이 갈립니다.
숨기려 하면 대개 역효과가 납니다. 최종 단계에서 원천징수영수증이나 재직증명 자료를 요구하는 곳이 많아, 부풀린 숫자는 나중에 문제가 됩니다. 대신 구성을 정확히 밝히는 쪽이 유리합니다.
"기본급 기준 4,200이고 성과급을 포함하면 4,600 정도였습니다"처럼 나누어 말하면, 같은 숫자라도 상대가 받아들이는 기준선이 달라집니다. 상여와 수당이 있다면 그 항목을 빠뜨리지 않는 것이 요령입니다.
"회사 내규에 따르겠습니다"가 왜 손해인가
겸손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판단을 상대에게 통째로 넘기는 답입니다. 내규는 대개 구간으로 되어 있고, 그 구간 안에서 어디에 놓을지는 사람이 정합니다. 기준을 제시하지 않으면 낮은 쪽에 놓일 가능성이 큽니다.
정말 정보가 부족하다면 이렇게 되묻는 편이 낫습니다. "이 포지션에 책정된 범위를 알 수 있을까요? 그 안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질문을 되돌리는 것이지 회피가 아닙니다. 답변 구조를 잡는 법은 면접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구조 편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
근거는 시장가가 아니라 내 성과입니다
"업계 평균이 이 정도라서"는 약한 근거입니다. 상대가 반박할 자료를 얼마든지 가지고 있습니다. 강한 근거는 내가 만든 결과입니다.
"직전 직장에서 담당한 채널의 매출이 2년간 이만큼 늘었고, 그 과정에서 제가 맡은 부분은 이것입니다." 여기까지 말하면 숫자가 요구가 아니라 계산이 됩니다. 이 자료는 면접장에서 만들 수 없고 경력기술서를 쓸 때 함께 정리되는 것입니다. 서류에서 무엇을 나눠 적는지는 경력기술서와 자기소개서의 역할 분담 편에 있습니다.
연봉만 보지 않습니다
같은 5,000만 원도 조건에 따라 손에 남는 것이 달라집니다. 확인할 항목이 정해져 있습니다.
- 퇴직금이 연봉에 포함된 구조인지 — 포함이면 실제 연봉은 그만큼 낮습니다
- 성과급이 확정인지 변동인지, 지급 조건과 시기
- 연차 일수와 사용 실태
- 식대·차량·교육비 같은 비과세 항목
첫 항목이 가장 자주 걸립니다. 연봉에 퇴직금이 포함되는 구조는 원칙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형태라 반드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연차가 며칠 생기는지는 연차 계산법 편을 보면 바로 계산됩니다.
제안을 받은 다음이 진짜 협상입니다
면접 중의 답은 범위를 잡는 단계이고, 합격 통보 이후가 실제로 조정되는 구간입니다. 회사가 이미 결정을 내린 상태라 이때의 요청은 훨씬 잘 받아들여집니다.
말하는 방식은 짧을수록 좋습니다. "제안 주셔서 감사합니다. 합류 의사는 확실합니다. 다만 기본급을 200만 원만 조정해 주실 수 있을지 여쭙습니다." 합류 의사를 먼저 밝히고 한 가지만 요청하는 형태가 가장 잘 통합니다.
![]()
거절당했을 때의 다음 문장
조정이 어렵다는 답을 들으면 대화가 끊기기 쉽습니다. 여기서 한 번 더 물을 것이 남아 있습니다. "기본급 조정이 어렵다면, 다른 항목으로 조정이 가능한 부분이 있을까요?"
회사마다 기본급은 규정에 묶여 있지만 사이닝 보너스, 입사 시기, 다음 평가 시점의 조정 약속은 열려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항목은 "6개월 뒤 재평가"처럼 시점을 함께 적어 두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구두 약속은 담당자가 바뀌면 사라집니다.
물러설 선을 정해 두는 이유
협상에서 유리한 쪽은 거절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하한선을 미리 정해 두면 그 선 아래에서는 고민할 일이 없어집니다. 반대로 정해 두지 않으면 그 자리의 분위기에 끌려갑니다.
지금 회사를 나온 상태라 조급하다면, 실업급여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을 계산에 넣어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조건과 기간은 실업급여 조건과 기간 편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면 협상에서 서두르지 않게 됩니다.
유학·진로와 직업 선택, 재취업 등 교육과 커리어 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다룹니다. 모든 콘텐츠는 편집 기준에 따라 검수됩니다.